40대 유방암 수술을 받고 난 후 의사 선생님은 생리를 억제해야 한다며 타목시펜을 처방해 주셨다. 앞으로 5년 동안은 하루 한 알씩 타목시펜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그럼 여기서 타목시펜이라는 약은 유방암과 어떠한 관계이며 그 역할을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
네이버나 다른 사이트에서 유방암과 타목시펜을 검색하다보면 어렵게 설명한 글들이 많은데 쉽게 이야기 하면 암세포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결합하여 성장하는 것을 억제하는 약이다. 여성호르몬이 난소에서 분비가 되지만 그 작용을 못 하게 막는 것이기 때문에 폐경 증상이 올 수는 있지만 폐경이 오는 것은 아니다.
우선 효과를 말하기 전에 타목시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은 유튜브 영상이 있으니 한번 보고 가시면 좀 더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5분짜리 유부트 영상을 첨부하오니 한번 보고 계속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타목시펜 복용 긍정적 효과
타목시펜이 여성호르몬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여성의 몸에서 심장질환 예방이나 골다공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글도 보았는데 이에 대하여 자세히 그리고 쉽게 정리를 해보았다.
1. 골다골증 감소
타목시펜이 부작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조금 놀랐는데 타목시펜은 뼈의 손실을 감소시켜서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굳이 고용량 비타민 D를 챙겨 먹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2. 혈정 콜레스트롤의 감소
이 역시도 놀라운 점인데 유방암 수술 후 타목시펜을 복용할 때 절대 살이 찌면 안 된다고 해서 음식도 조절을 하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한다니 이건 좀 반가운 소식 같다. 아무래도 콜레스테롤이 감소하면 혈관이 건강해진다는 이야기인데 그 말은 결국 심혈관 질환의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이야기기 아닌가.
3. 심혈관질환의 예방
위에 언급했던 혈청 콜레스테롤의 감소로 인한 결과이기도 하고 또한 운동을 병행해야만 하는 상황이니 이 부분은 오히려 유방암 수술 전보다 훨씬 더 건강한 몸으로 바뀌는 과정이라고 스스로 위로를 해 본다.
4. 기형아 출산 위험
이건 임산부의 경우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인데 아무래도 여성호르몬에 작용을 하는 약이다보니 임산부가 유방암 수술을 했을 경우에는 필히 담당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할 필요가 있다.
타목시펜 복용 부작용
역시 인테넷에서 네이버 카페나 다음카페 그리고 구글을 해서 알아보면 여러 가지 다양한 부작용 의심사례를 볼 수 있는데 글자 그대로 의심사례이며 그럼에도 많은 분들에게 나타나는 부작용을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 난소에 혹이 생긴다 아니 생겼다.
타목시펜을 복용한 후 6개월이 지나 난소에 혹이 발생했다. 그것도 몇 개나 생겼다. 분명 수술 전에 전신스켄도 받고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했을 때 없던 것이었는데, 불과 6개월 만에 6cm짜리 한개와 5cm 한 개 그리고 난소 주변에 조그만 혹들이 보인다고 했다. 수술을 해야할 지 아니면 줄어들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3개월 뒤로 다시 예약을 잡아주셨다. 그리고 3개월 뒤 검사를 다시 했을 때 6cm 혹이 2cm로 줄어들며 안심.
2. 자궁내막증식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유방암 카페에서는 자궁내막증식이 일어나서 의사가 타목시펜을 중단하라고 했다는 댓글이 보였다. 타목시펜이 유방암의 재발확률을 낮추어 줄지는 모르나 자궁 쪽의 여성호르몬 수치는 높이다는 이야기가 있다. 결국 그로 인해 자궁에 근종이 생기고 자궁내막암의 확률을 높힌다. 하나를 막기 위해 다른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ㅠㅠ
3. 체중의 증가
정기 진료를 받으로 병원에 가면 재활의학과 교수님이 강조하시는 말씀이 있다. "운동하세요. 살이 찌면 안 됩니다. 가벼운 운동이 아닌 숨이 차오를 정도의 강도 있는 운동을 매일 하셔야 해요" 즉, 살이 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라는 말씀인 것 같은데 정말 기가 막히게 수술 후 운동을 매일 시작했음에도 살이 찌기 시작했다. 체형이 변했다. 조금 더 열심히 해야함을 느낀다.
5. 갱년기 및 우울감
굳이 타목시펜의 부작용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많은 분들이 우울감이 많아졌다고 한다. 추가로 찾아오는 감정기복은 덤이다. 그래서 이런 분들에게 권유하는 방법 중 하나는 강아지를 키우라고 말하고 싶다. 내 몸도 힘든데 무슨 강아지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키워보시면 아시겠지만 웃는 날이 많아졌다. 아마도 미소 짓는 것까지 포함한다면 강아지랑 있는 시간만큼은 늘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강아지 산책을 시켜러 나가는 것조차 운동이라고 하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6. 기타 개인 별 증상들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처럼 몸이 간질간질하시다는 분도 계시고 몸에 열이 나서 선풍기를 켜고 주무신다는 분들도 계셨다. 그리고 장기간 복용을 하다 보니 정맥혈전증이 발생했다는 분들도 계시다. 그러나 탈모의 경우에는 타목시펜과 관계가 없다는 의사 선생님들의 의견이 많았다.
타목시펜 복용기간
유방암 중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유방암 환자는, 폐경 여부에 따라 타목시펜 또는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선택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폐경 전 여성에게는 타목시펜을 복용하게 되는데 아직까지는 타목시펜을 5년간 복용하는 것이 표준 치료였고 저 역시 5년간 복용하도록 처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최근 타목시펜 복용 기간과 관련하여 영국에서 2개의 대규모 임상 시험결과가 발표되었는데 타목시펜을 5년 동안 복용한 유방암 환자와 10년간 복용한 유방암 환자를 비교하여 사망률을 집계하였습니다.
1. 사망률
두 집단을 비교한 결과 타목시펜을 10년 복용한 집단의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타목시펜을 5년 간 복용한 환자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타목시펜을 오래 복용할 수록 사망률은 낮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자궁내막암 발생률
타목시펜의 주요 합병증 중 하나인 자궁내막암 발생률은 타목시펜 10년 복용한 환자군에서 2.9%로 1.3%인 5년간 복용한 환자군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사망률은 낮아지는데 대신 자궁내막암의 발생률은 미세하게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타목시펜 복용은 자궁내막암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보다 유방암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이득이 월등히 높았으며, 10년간 장기 복용에 따른 약제 위험도 또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젊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의 유방암 환자에서는 10년간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는 사항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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